S#1. 구월동무주짓수 - 낮
(채령, 도복에 스트라이프 네 개가 다 붙어 있다. 긴장한 얼굴로 매트에 앉아 있다.) 채령 (혼잣말) 드디어 네 개 다 모았는데... 이제 뭐 시험 봐야 되는 거야? 하린 (다가오며) 시험 아니야. 그런 거 없어.
채령 (의아하게) 어? 근데 승급은 어떻게 하는데? 태오 (설명) 관장님이 평소 수업하고 롤링하는 거 계속 지켜보다가, 준비됐다 싶으면 그냥 벨트 매줘. 정해진 날짜나 시험 같은 거 없어. 채령 (당황) 그럼 나 오늘 딸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거야?
유설 (지나가며) 어. 그래서 다들 승급 언제 하냐고 관장님 못 물어봐. 그거 물어보면 오히려 더 안 준대.
S#2. 매트바닥 - 수업 중
(관장, 수업을 진행하다 채령을 유심히 지켜본다. 채령, 오늘따라 유독 침착하게 이스케이프와 스윕을 연결해서 쓴다.) 관장 (혼잣말처럼, 흐뭇하게) ...많이 늘었네. (수업 후반, 관장이 채령을 부른다.)
관장 채령아, 잠깐 이리 와볼래. 채령 (긴장) 네?! (모든 회원들이 슬쩍 관심을 보인다. 하린, 이미 핸드폰을 들고 촬영 준비.)
관장 오늘부터 블루벨트야. (정적. 잠시 후 다 같이 박수와 환호.) 채령 (믿기지 않는다는 듯) 저요? 진짜요?
관장 (웃으며) 처음 왔을 때 30초 만에 탭 하던 애가 여기까지 왔네. (백결, 새 벨트를 채령의 허리에 직접 묶어준다. 손이 살짝 떨리는 듯 조심스럽다.) 백결 (담담하지만 뿌듯한 티가 나는) ...축하해.
채령 (울컥) 나 진짜... 이렇게 될 줄 몰랐어.
S#3. 매트바닥 한쪽 - 승급 직후
(다 같이 둘러앉아 축하하는 분위기.) 태오 야 이거 완전 축하할 일이잖아. 오늘 다 같이 뭐 먹으러 가자. 하린 (신나서) 콜! 내가 쏠게!
유설 (담담하게, 그러나 진심으로) 축하해. 진짜 빨리 늘었다, 너. 채령 (놀라며) 빨리? 나 거의 1년 다닌 건데? 태오 그게 빠른 거야. 어떤 사람은 3년씩도 걸려. 사람마다 다르니까 비교할 필요 없어.
(도진, 조용히 다가와 채령 앞에 선다.) 도진 (짧게) 축하해. 채령 (웃으며) 고마워. 근데 저번에 나한테 이스케이프 알려준 거, 그거 덕도 크다.
도진 (옅게 웃으며) 알면 됐어. (잠시 정적. 도진, 채령을 물끄러미 보다가, 다시 그 묘한 표정.) 도진 (혼잣말, 아주 작게) ...이 장면도, 본 것 같아.
채령 (못 들은 듯) 뭐라고 했어? 도진 (평소 표정으로) 아니, 잘했다고.
S#4. 구월동무주짓수 앞 - 저녁
(다 같이 나와서 걸어가는 길. 채령, 새 블루벨트를 만지작거리며 웃는다.) 백결 (옆에서 나란히 걸으며) 기분 어때. 채령 이상해. 뿌듯하기도 하고, 이제 시작인가 싶기도 하고.
백결 (담담하게) 맞아. 블루부터가 진짜 시작이야. 화이트 때 배운 거 이제 진짜 써먹게 되거든. 채령 (웃으며) 너도 그랬어? 백결 (짧게 끄덕) 어. 근데 그때 나는... 옆에 챙겨줄 사람이 없었어. 그래서 더 오래 걸렸어.
채령 (조심스럽게) 지금은? 백결 (살짝 시선 피하며) ...지금은, 다르지. (둘, 말없이 나란히 걷는다. 화면, 노을 지는 골목을 비추며 천천히 줌아웃.)
S#4 END. (다음 화 예고: 블루벨트가 된 채령, 처음으로 신입 회원을 챙기는 입장이 된다. 그리고 도진의 묘한 말들이 점점 잦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