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1. 구월동무주짓수 - 낮
(새 얼굴, 신입 회원 한 명이 어색하게 문 앞에 서 있다. 잔뜩 긴장한 표정.) 신입 회원 (조심스럽게) 저... 오늘 체험 수업 신청한 사람인데요. 채령 (반갑게 다가가며) 아, 안녕하세요! 저도 얼마 안 됐어요, 이제 블루벨트 된 지 얼마 안 됐거든요.
신입 회원 (안심한 듯) 아... 다행이다. 저 완전 몸치인데 괜찮을까요? 채령 (웃으며) 저도 처음에 30초 만에 탭 했어요. 여기 다들 그렇게 시작했어요. (하린, 지나가다 그 모습을 보고 씩 웃는다.)
하린 (혼잣말) 저거 완전 예전 내 모습 보는 것 같은데.
S#2. 매트바닥 - 체험 수업
(관장, 신입 회원에게 기초를 가르친다. 채령, 자연스럽게 옆에서 도와준다.) 채령 손 이렇게, 팔꿈치는 몸에 붙이고. (신입 회원, 어색하게 따라 한다. 채령, 문득 백결이 자신에게 했던 말과 똑같다는 걸 깨닫는다.)
채령 (혼잣말, 피식) ...나 지금 완전 백결이 말투인데. (수업 후, 신입 회원이 첫 롤링에서 금방 탭을 한다.) 신입 회원 (민망해하며) 저 완전 못하죠...
채령 (웃으며) 저도 처음에 그랬어요. 근데 다음날 근육통 오는 거 미리 각오하세요, 그거 진짜 세거든요. 신입 회원 (웃으며) 미리 말해줘서 고마워요.
S#3. 매트바닥 한쪽 - 휴식 시간
(태오, 채령 옆에 앉으며) 태오 너 방금 완전 선배 다 됐다? 채령 (웃으며) 그러게, 나도 신기해. 근데 이렇게 알려주니까 진짜 뿌듯하네.
하린 (다가와 앉으며) 그게 이 운동 매력이야. 처음엔 도움받다가, 어느 순간 도움 주는 사람 되는 거. (유설, 지나가다 잠깐 멈춘다.) 유설 (담담하게) 나도 처음엔 여기 사람들 다 무서웠어. 근데 지금 봐, 내가 신입한테 스트레칭 알려주고 있잖아.
채령 (웃으며) 너 은근 다정한 거 이제 다 티 나. 유설 (딴청, 그러나 옅게 웃으며) ...티 안 나거든. (도진, 매트 한쪽에서 신입 회원과 채령을 조용히 지켜보고 있다.)
도진 (혼잣말, 작게) ...이것도, 계속 반복되네. 태오 (듣고, 의아하게) 뭐가 반복돼? 도진 (평소처럼) 아니야. 그냥 사람들이 늘어가는 게, 매번 신기해서.
S#4. 구월동무주짓수 - 수업 마무리
(신입 회원, 인사하고 나가며) 신입 회원 오늘 정말 감사했어요. 저 다음 주부터 정식으로 등록할게요! 채령 (웃으며) 잘 생각하셨어요! 여기 진짜 좋은 곳이에요.
(신입 회원, 밝은 얼굴로 나간다. 채령, 그 뒷모습을 보며 뿌듯한 미소.) 백결 (다가오며) 뭐가 그렇게 뿌듯해? 채령 나도 이제 누군가한테 도움 되는 사람이 됐다는 거?
백결 (옅게 웃으며) 원래 그런 거야. 여기 오는 사람들, 다 그렇게 이어지는 거. 채령 (문득) 그러고 보니 너도 그랬어? 누구한테 배웠어? 백결 (잠시 멈칫, 그러다) ...나중에 말해줄게. 그건 좀 긴 얘기야.
(채령, 궁금한 표정이지만 더 캐묻지 않는다. 화면, 매트 정리하는 회원들을 비추며 천천히 줌아웃.) S#4 END. (다음 화 예고: 백결의 과거 이야기가 처음으로 언급된다. 그리고 도진의 반복되는 말들의 의미가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