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1. 구월동무주짓수 매트바닥 - 낮 (1화에 이어서)
(채령, 백결 앞에 마주 앉아 있다. 백결, 채령의 손목을 살짝 잡아 자세를 교정해준다.) 백결 (담담하게) 손 이렇게. 팔꿈치는 몸에 붙이고. 채령 (긴장한 듯) 어, 어. 이렇게?
백결 (짧게 끄덕) 어. (관장, 짝 소리 내며 신호를 준다. 백결, 아주 천천히 채령의 가드 안으로 들어간다. 봐주는 티가 역력하지만 채령은 눈치 못 챈다.) 채령 (버둥거리며) 잠깐, 잠깐만—!
(몇 초 뒤, 백결의 팔이 채령의 목 아래로 자연스럽게 들어간다. 아주 살짝 압박.) 백결 (낮게) 손. 두 번. 채령 (급하게 매트를 두 번 탁탁 친다) 항복! 항복!!
(백결, 바로 힘을 풀고 물러난다. 채령, 헥헥거리며 매트에 드러눕는다.) 채령 (천장 보며) 나 방금... 30초도 안 버틴 거야? 백결 (옆에 앉으며, 무심한 척하지만 은근 걱정스러운 톤) 처음이니까 당연해. 근데—
(잠시 채령을 살피며) 백결 목 안 아파? 채령 (괜히 툴툴대며) 아파, 완전 아파. 네 탓이야.
백결 (살짝 입꼬리 올리며) 그래, 내 탓 해.
S#2. 매트바닥 한쪽 - 낮
(하린, 핸드폰을 들고 방금 그 장면을 다 찍었다는 듯 신난 얼굴로 다가온다.) 하린 (호들갑) 야야야 이거 봐봐, 완전 잘 나왔어. 채령 (헐떡이며) 뭐가.
하린 (화면 보여주며) 너 항복하는 거! 근데 오빠 표정 봐봐, 완전— 태오 (끼어들며 화면 넘겨보고) 어우, 저거 완전 걱정하는 얼굴인데? 백결 (무표정하게) 그냥 확인한 거야.
하린 (씩 웃으며) 그니까 그게 걱정이라는 거야, 오빠. (유설, 스트레칭 마치고 다가와 화면을 슬쩍 본다.) 유설 (심드렁하게) 얘 표정 관리 진짜 못한다.
백결 (유설 쪽 흘긋) ...너도 찍었어? 유설 (딴청) 아니. (도진, 매트바닥 한쪽 벽에 기대앉아 있다가 노트북 닫으며 일어선다. 지나가듯 한마디.)
도진 다들 그거 단톡방에 올릴 준비 하나 보네. 하린 (당연하다는 듯) 당연하지!
S#3. NEXUS 6인방 단톡방 - 저녁
(화면 전환. 핸드폰 화면 클로즈업. 카톡 화면.) 하린 [영상 전송] 오늘의 다이어트 현장 🥋 하린 채령이 30초 만에 항복함 ㅋㅋㅋㅋㅋ
태오 와 진짜 30초 ㅋㅋㅋㅋㅋㅋㅋ 신기록이다 유설 3일도 못 갈 줄 알았는데 그새 30초짜리 신기록도 세우네 채령 아 다들 너무해ㅠㅠㅠㅠ 나 목 아파 죽겠는데
태오 근데 백결이 표정 봐봐 저거 뭐임 ㅋㅋㅋㅋㅋㅋ 하린 ㅇㅈ ㅋㅋㅋㅋㅋ 완전 걱정 뿜뿜 백결 그냥 확인한거임
하린 ㅋㅋㅋㅋㅋㅋㅋ 오빠 그거 세 번째 말하는 거 알아? 태오 백결 인정해라 그냥 백결 ...할 거 없음
채령 (백결 개인 채팅으로 전환하며 소심하게) 아직도 목 아픈데 어떡하지 백결 (개인 채팅) 파스 붙여. 내일 갖다줄게. 채령 (개인 채팅) 안 그래도 돼...
백결 (개인 채팅) 그냥 가져갈게. (채령, 핸드폰 화면 보며 피식 웃는다. 화면 다시 단톡방으로.) 도진 [읽음, 답장 없음]
태오 도진이는 또 읽씹이네 유설 쟤 원래 저래
S#4. 채령의 자취방 - 밤
(채령, 침대에 누워 핸드폰을 보고 있다. 백결과의 개인 채팅창이 열려 있다.) 채령 (혼잣말) 파스를 뭘 갖다줘, 오글거리게... (그러면서도 입가에 미소가 걸려 있다. 화면, 천천히 어두워진다.)
S#4 END. (다음 화 예고: 다음날 아침, 백결이 정말로 파스를 들고 채령 앞에 나타난다. 그리고 유설과 하린의 신경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